
영어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회의에 참석할 때, 문법적으로는 맞지만 왠지 원하는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문법책에서 배운 영어와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사용되는 영어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영어 원어민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공개하는 실전 영어 표현과 흔한 실수들을 통해, 왜 당신의 비즈니스 영어가 원하는 효과를 내지 못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너무 직접적인 표현
한국어는 상대적으로 직설적인 언어인 반면, 비즈니스 영어에서는 완곡한 표현이 선호됩니다.
비효과적 표현:
- "I need this report by tomorrow."
- "You must attend this meeting."
- "This is wrong. Fix it."
효과적 표현:
- "Would it be possible to have this report by tomorrow?"
- "I'd really appreciate it if you could attend this meeting."
- "I think we might need to revisit this section. What do you think?"
전문가 조언: 명령형보다는 의문형과 조건형을 사용하여 공손함을 표현하세요. 직접적인 지시는 무례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2. 지나치게 격식적인 언어
많은 한국인이 배우는 비즈니스 영어는 실제보다 훨씬 격식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비효과적 표현:
- "I wish to inquire regarding the aforementioned proposal."
- "Please be advised that the meeting shall commence at 3 p.m."
- "I hereby request your kind consideration of our application."
효과적 표현:
- "I'd like to follow up on the proposal we discussed."
- "Just a reminder that we're meeting at 3 p.m."
- "I hope you'll consider our application."
전문가 조언: 현대 비즈니스 영어는 간결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선호합니다. 법률 문서가 아닌 이상, 지나치게 격식적인 표현은 오히려 소통을 방해합니다.
3. 모호한 의사 표현

한국 문화에서는 간접적인 의사 표현이 예의로 여겨질 수 있지만, 영어권 비즈니스에서는 명확성이 중요합니다.
비효과적 표현:
- "Maybe we could consider this option..."
- "It might be a little difficult..."
- "I will try my best."
효과적 표현:
- "I recommend this option because..."
- "We face some challenges with this approach, specifically..."
- "I can deliver this by Friday, or let you know by Wednesday if any issues arise."
전문가 조언: 의견과 가능성을 명확히 구분하세요.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모호한 표현보다 분명한 입장과 대안 제시가 더 가치 있습니다.
4. 이메일 시작과 끝맺음의 실수
이메일은 현대 비즈니스의 핵심 소통 수단이지만, 많은 한국인이 적절한 인사말과 맺음말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비효과적 표현:
- 시작: "Dear Sir/Madam," (이름을 알 때도 사용)
- 끝맺음: "Please reply as soon as possible."
- 서명: "Best Regards," (모든 이메일에 동일하게 사용)
효과적 표현:
- 시작: "Hi Sarah," (친숙한 관계) / "Hello Mr. Johnson," (공식적 관계)
- 끝맺음: "I look forward to your thoughts." / "Let me know if you have any questions."
- 서명: "Thanks," (일상적 소통) / "Best regards," (공식적 소통)
전문가 조언: 상대방과의 관계와 이메일 목적에 맞게 인사말의 격식 수준을 조절하세요. 또한 맺음말은 다음 단계를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5. 미국식 vs. 영국식 영어의 혼용

비즈니스 환경에서 미국식과 영국식 영어를 무분별하게 섞어 쓰는 것은 전문성을 떨어뜨립니다.
비효과적 사례:
- "The organization (미국식) will finalise (영국식) the programme (영국식) soon."
- "Please check the schedule for our fall (미국식) meeting at the city centre (영국식)."
효과적 접근법:
- 미국식: "The organization will finalize the program soon."
- 영국식: "The organisation will finalise the programme soon."
전문가 조언: 거래하는 회사의 국적에 맞춰 일관된 영어 스타일을 사용하세요. 불확실할 경우, 미국식 영어가 국제 비즈니스에서 더 널리 사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6. 실용적이지 않은 비즈니스 관용어
교과서에 나오는 비즈니스 관용어가 실제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거나 구식으로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효과적 표현:
- "Please feel free to contact me."
- "I am writing this letter to inform you..."
- "We will touch base soon."
효과적 표현:
- "Let me know if you have any questions."
- "I wanted to update you on..."
- "Let's connect next week to discuss this further."
전문가 조언: 최신 비즈니스 영어는 간결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선호합니다. 영어 원어민의 이메일이나 실제 회의 대화를 관찰하며 현대적 표현을 배우세요.
7. 문화적 뉘앙스 이해 부족

단순한 단어 선택을 넘어, 비즈니스 영어에는 문화적 맥락이 중요합니다.
비효과적 접근법:
- 즉각적인 답변 요구하기
- 반대 의견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 "No"라고 직접 말하기
효과적 접근법:
- 합리적인 마감일 제시하기
- "I see your point, however..." 식의 완충 표현 사용하기
- "That's an interesting approach, but we might want to consider..." 식의 대안 제시하기
전문가 조언: 영어권 비즈니스 문화에서는 직접적인 거절보다 대안 제시가, 명령보다는 제안이 더 효과적입니다.
8. 비즈니스 영어 향상을 위한 실용적 팁
- 실제 자료로 학습하기: 교과서보다 실제 비즈니스 이메일과 회의 대화를 분석하세요.
- 피드백 요청하기: 영어 원어민 동료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부탁하세요.
- 컨텍스트 이해하기: 단어와 문법을 넘어 상황과 관계에 맞는 표현을 배우세요.
- 목적 명확히 하기: 메시지의 핵심을 먼저 전달하는 직접적인 구조를 사용하세요.
- 녹음하고 분석하기: 자신의 영어 발표나 회의 참여를 녹음하고 개선점을 찾으세요.
마무리
효과적인 비즈니스 영어는 단순히 문법적으로 옳은 문장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 명확하면서도 공손한 의사 전달, 그리고 문화적 뉘앙스의 이해가 함께 어우러질 때 진정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실전 표현들을 연습하고 적용하면서, 당신의 비즈니스 영어가 더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다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What I need from you is..." 대신 "Would you be able to..."와 같은 표현을 시도해 보세요. 작은 변화가 가져오는 큰 차이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하는 영어 원어민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